항상소득가설 ) 복권당첨금이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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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항상소득가설에 따르면 소비는 항상소득의 영향을 받고, 임시소득은 저축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임시소득은 비정기적인 소득, 즉 비경상소득을 의미하는 것이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로또의 당첨금도 임시소득에 포함될텐데 사람들은 로또 당첨금을 저축하기보단 오히려 소비하려 하지 않나요?

 

A. 항상소득가설(permanent income hypothesis)이란 소비가 해당 기간의 소득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소득에 의존한다는 이론입니다. 여기서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소득이란 앞으로 평생 동안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소득의 평균규모, 즉 항상소득(permanent income)을 뜻합니다. 반면 임시소득(transitory income)이란 장기적으로 예견되지 않은 일시적인 소득을 가리킵니다. 임시소득은 통계청에서 정의하는 비경상소득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계수입 분류체계에서는 보너스 등의 상여금도 경상소득의 근로소득으로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두 개념을 일치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항상소득가설에서 임시소득이란 복잡하게 정의되는 통계적 개념이 아니라 단순하게 정의되는(장기적으로 예견되지 않는 일시적인 소득) 이론적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임시소득과 비경상소득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항상소득가설에서 핵심은 각 기간의 소비가 그 기간 동안의 소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애전체에서의 항상소득에 의해 결정되며, 항상소득을 생애 전 기간에 걸쳐 고르게 소비한다는 것입니다(항상소득가설은 이론적 모형이므로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기간에 일시적인 소득이 생겼을 때 그것을 생애전체적 관점에서 보면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항상소득가설에 따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예상되는 생애전체에서의 소득을 가지고 결정하는데 어떤 달에 100만원의 복권당첨금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소비수준을 늘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항상소득가설은 이처럼 임시소득이 발생해도 생애전체적 관점에서 보면 소비에 영향을 미칠만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님께서는 복권당첨액이 몇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경우를 궁금해 하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남은 생애 동안의 항상소득 자체가 바뀌게 되어 소비수준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이론이 가정하는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복권당첨액을 일시에 탕진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항상소득가설을 경제 전체에 적용되는 이론으로 본다면 어떤 개인의 복권당첨은 항상 소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KDI 경제정보센터(https://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512&cidx=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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